대전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2월 대전 갑천 하류와 금강유역에서 멸종위기종인 호사비오리가 머문 것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대전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호사비오리는 지난 1월 31일 금강정기모니터링에서 처음 관찰된 뒤 2월 28일까지 4차례에 걸쳐 수컷 4마리, 암컷 6마리 총 10마리가 발견됐다.
갑천에서 호사비오리 서식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라고 환경운동연합은 설명했다.
금강유역에서는 지난 1997∼1998년 대청댐에서 암수 한 쌍이 발견되고서 17년 만이다.
호사비오리는 보통 1∼2쌍 내외가 겨울나기를 하는데, 총 10마리가 함께 관찰된 것은 주목할만한 점이라고 환경운동연합은 전했다.
이 새는 지난 2005년 천연기념물 448호로 지정됐으며 멸종위기를 맞아 세계자연보존연맹(IUCN)이 '적색목록'에 올려 보호하고 있다.
대전환경운동연합 한 관계자는 "세계적인 희귀종 호사비오리가 관찰된 지점을 중심으로 자연 훼손 방지와 보전 대책이 필요하다"며 "사람의 접근에 민감한 조류의 특성을 고려해 산책로 통제, 안전거리 확보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