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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북한은] 北 에볼라 확산 막기 위한 입국자 격리 해제

북한이 에볼라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실시했던 입국자 격리 조치를 사실상 해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24일부터 외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를 21일간 격리해왔습니다.

그런데 북한이 최근, 지난 2일부터 일부 국가 방문객을 제외하고는 격리 조치를 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여전히 격리조치 대상인 방문국은 에볼라 발생국인 시에라리온, 기니 등 총 7개국입니다.

북한은 에볼라 감염환자 수가 크게 줄었고, 확산 위험이 낮아진 것을 반영한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홍순광/북한 국가위생검열원 부원장 : 그 밖의 나라에서 오는 인원들에 한해서는 자기 사업을 정상적으로 하면서, 평양친선병원의 정상적인 의학적 감시를 받게 됩니다. ]

이에 따라 북한에서 열리는 각종 대규모 행사도 다시 활기를 띨 전망입니다.

지난달 말 갑자기 외국인 참가가 금지됐던 평양 국제마라톤대회는 아마추어 선수에 한해 외국인 참가가 허가됐습니다.

프로 선수들의 참가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약 1천 명 정도의 외국인이 대회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예정됐다가 취소됐던 집단체조 '아리랑' 공연과 태권도 세계선수권대회도 다시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북한 관광상품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중국 여행사들도 관련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북한의 에볼라 조치 때문에 관련 여행업계도 적지 않은 손해를 입었기 때문입니다.

단둥에서 출발하는 신의주 당일 관광의 요금은 우리 돈으로 1인당 13만 원, 평양이나 개성, 금강산 패키지 관광은 64만 원 정도입니다.

업계에서는 북한의 중요한 외화벌이 수단인 봄철 관광 성수기가 다가오는 만큼, 이달 말쯤엔 외국인 관광객 입국 금지가 풀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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