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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지방선거 여론조사서 극우정당 지지율 1위

발스 총리 "르펜, 2017년 대선서 당선될 수도" 우려 표명

프랑스 극우정당인 국민전선(FN)이 이달 치러질 지방선거 지지율 조사에서 1위를 기록했다.

현지 라디오 RTL은 9일(현지시간) 도(departement) 의원 선거 1차 투표 정당 선호도 여론조사 결과 마린 르펜이 대표로 있는 국민전선이 31%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이끄는 제1야당인 대중운동연합(UMP)은 29%로 2위,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소속된 집권 사회당(PS)은 22%에 그치면서 3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프랑스에서는 오는 22일 101개 도의 의원을 뽑는 지방선거 1차 투표가 치러지며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29일 1,2위 득표자 간 결선 투표가 진행된다.

일반적으로 1차와 결선 두 차례 투표가 진행되는 프랑스 선거 특성상 국민전선이 1차 투표에서 지지율 1위를 차지하더라도 그만큼 지방의원을 당선시킬 수는 없다.

대중운동연합과 사회당 후보가 1차 투표에서 탈락하는 경우 국민전선이 아니라 상대 정당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이민과 반유럽통합을 주장하는 국민전선이 이번 선거에서 약진한다면 정치권에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정치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국민전선은 이미 지난해 5월 치러진 유럽의회 선거에서 26%의 득표율로 프랑스 제1당에 올랐으며 이어 9월 상원의원 선거에서는 2명의 의원을 당선시키면서 상원에 처음으로 입성했다.

마뉘엘 발스 총리는 전날 현지 이텔레(iTele) TV와 인터뷰에서 "국민전선이 권력의 문앞까지 당도했고 2017년 대선에서 르펜 국민전선 대표가 대통령이 될 수도 있다"면서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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