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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데이도 중저가 선물세트 인기…1만 원대 비율↑

불황 여파로 화이트데이에도 고가보다 중저가 사탕·초콜릿 세트가 잘 팔리고 있다.

편의점 GS25는 최근 4년간 화이트데이 상품 가격대별 매출 구성비에서 점점 1만원 미만 상품의 비율이 높아졌다고 9일 밝혔다.

2011년과 2012년에는 1만원 미만 상품의 매출 구성비가 각각 49%였으나 2013년에는 73.1%로 껑충 뛰었다.

지난해에는 72%로 전년보다는 소폭(1.1%) 감소했으나 2011∼2012년과 비교하면 23% 포인트 늘었다.

전체 매출은 줄지 않고 1만원 미만 상품 비중이 늘었다.

길어지는 불황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화이트데이에 주고받는 선물 구매 가격도 크게 낮아진 것으로 GS25는 분석했다.

세븐일레븐에서도 지난해 화이트데이 상품 매출에서 1만원 이하 상품 매출 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오픈마켓 G마켓에서는 남성들이 화이트데이 인기 선물로 많이 찾던 주얼리 판매가 주춤했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6일까지 남성 구매자를 대상으로 집계한 주얼리·시계 판매량이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7% 증가에 그쳤다.

반면 초콜릿과 사탕 판매는 각각 103%, 54% 늘었다.

기념일도 불황의 직격탄을 맞자 유통업체들도 소비 행태 변화에 발맞춰 화이트데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GS25는 올해 1만원 미만 중저가 세트 상품을 전체의 70%에 해당하는 49종을 준비했다.

또 각 점포에서 알뜰한 가격의 DIY 포장용품을 지원한다.

세븐일레븐은 커플을 겨냥한 '데이트 비용 지원' 행사를 연다.

행사 상품 영수증에 있는 행운 번호를 홈페이지에 응모한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롯데기프트카드, 커플 피크닉 세트, 커플 백팩 등을 증정한다.

또 '남친소환', '도시락배달', '안마20분' 등 재치 있는 문구를 넣은 스티커를 2천원짜리 가나 초콜릿에 붙인 '쿠폰 초콜릿'을 내놨다.

미니스톱은 기존 바구니 상품을 주로 차지하던 인형이나 과도한 포장을 없애고 초콜릿·과자·사탕 등으로만 채운 실속 세트(MS프리미엄VIP바구니)를 선보였다.

G마켓 가공식품팀 홍상훈 팀장은 "불황 여파로 기념일 문화도 점차 알뜰하게 바뀌는 분위기"라며 "예전에는 초콜릿·사탕과 함께 '깜짝 선물'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올해는 가벼운 선물을 주고받는 연인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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