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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U대회, 북한 참가…단일팀 등 성사여부 '관심'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광주U대회)에 북한이 참가 신청서를 낸 가운데 남북단일팀 구성 등 굵직굵직한 대형 이벤트가 성사될지 관심입니다.

광주시와 U대회 조직위는 통일부 등 정부와 긴밀히 협조해 단일팀 구성, 판문점 성화봉송 등을 성사시켜 대회 성공개최의 확실한 기반을 닦는다는 계획입니다.

광주시와 광주U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3일 전극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대학생체육협회 위원장 명의의 서신과 함께 공식참가신청서를 FISU를 통해 접수했습니다.

육상, 다이빙, 기계체조, 리듬체조, 탁구, 유도 등 개인종목과 여자축구와 핸드볼 등 단체 종목 등 모두 8개 종목에 선수(75명)와 임원(33명) 등 108명입니다.

북한이 최근 10년간 열린 하계유니버시아드를 매 대회 빠짐없이 참가했지만, 평균 45명 선인 점에 비춰보면 이번 선수단 규모는 배 이상입니다.

그만큼 북한도 광주U대회에 관심이 많다는 방증으로 풀이됩니다.

조직위는 대회 개최전까지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북한의 대회 참가가 성사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부도 북한 선수단에 대한 경비 지원 등을 국제관례와 과거 선례 등을 고려해서 적극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입니다.

앞서 5일 광주를 방문한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도 "스포츠를 통해 남북통일의 교두보를 마련해야 한다"며 "북한팀 참가 등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대회 성공개최 청신호에 따라 광주시와 U대회 조직위가 추진중인 개·폐회식 남북 선수단 동시입장, 남북단일팀 구성, 판문점 성화봉송, 북한 응원단 참가 등 초대형 이벤트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조직위는 여자축구 등 1~2개 종목에서 남북단일팀 구성을 추진, 남북평화와 화해의 상징을 담아낼 계획입니다.

개인종목은 복식이 있는 탁구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습니다.

성화봉송은 백두산과 한라산에서 채화한 성화가 임진각에서 하나로 합화돼 광주로 내려오는 방안을 검토중입니다.

성화가 판문점을 통과하는 것만으로 남북평화의 상징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북한이 부산 아시안게임(2002년)과 대구 하계U대회(2003년)에 파견했던 응원단의 광주U대회 파견도 추진됩니다.

광주시와 U대회 조직위 관계자는 "북한이 대회 참가의향을 공식적으로 밝힌 만큼 이제 첫 단추를 낀 셈"이라며 "앞으로 남북관계 전개 추이를 보면서 단일팀 구성 등을 차질없이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습니다.

조직위 관계자는 또 "대회 성공개최를 위한 정부의 의지도 확고한 만큼 대북 관련 문제에 적극적인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광주U대회는 오는 7월 3일부터 14일까지 21개 종목에 170개국 2만여 명이 참여해 친환경·평화·최첨단IT·문화대회라는 목표아래 광주와 전남북 일원에서 열립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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