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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와 싸우자'…미국 은퇴군인, 지원병 모집

이슬람 급진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하려는 미국민들이 늘고 있다는 소식이 미국 사회의 주요 이슈로 등장한 상황에서 IS에 맞서 싸울 지원병을 모집하는 한 은퇴 군인의 시도가 시선을 끈다.

5일(현지시간) 지역 방송인 WTLV 등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 주 잭슨빌에 사는 션 로라는 퇴역 군인은 'IS에 대항하는 은퇴군인'이라는 단체를 지난달 말 조직하고 IS가 기승을 떨치는 지역인 시리아와 이라크로 날아가 이들과 대적할 병사를 모집하고 있다.

미 육군에서 8년간 복무한 로는 최소 4년 이상 미국 군대를 경험한 은퇴 군인을 대상으로 소수 정예로 '반(反) IS 민병대'를 꾸릴 예정이다.

IS 대항 민병대에 참여하겠다고 뜻을 밝힌 은퇴 군인은 아직 없지만, 여러 퇴역병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로는 전했다.

그는 "많은 이들이 지지를 보내왔고 이 단체에 지대한 관심을 쏟고 있다"면서 "지원에 흥미를 보인 이들과 접촉 중"이라고 설명했다.

납치, 참수 등 극단적인 폭력을 일삼는 IS의 행태에 분노함과 동시에 이들에 맞선 미군의 대응에 실망감을 느낀 로는 "IS가 두렵지 않다"면서 "그들이 나를 찾아온다면 기꺼이 맞서 싸우겠다"고 투지를 보였다.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는 현재 미국 연방법에 미국민이 다른 나라로 날아가 용병 노릇을 하는 것을 막는 조항은 없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전 미국 연방수사국(FBI) 요원인 론 워스는 "자동화기와 로켓과 같은 폭발물 훈련을 받는 것 자체만으로도 범죄의 소추 대상이 될 수 있다"면서 "정식 군대가 아니므로 반 IS 민병대로 IS 격퇴전에 참가해 다치면 제대로 된 치료를 보장받을 수 없고 전쟁 중 발생한 포로와 부상자에 대한 제반 협정인 제네바조약의 보호를 받지도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IS와의 전쟁은 현역 군인에게 맡겨두고 정 돕고 싶다면 전장에서 미국으로 돌아온 군인들을 돌보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이런 부정적인 시각에도 로는 "아주 위험한 일이지만 지원하는 은퇴군인이 감당해야 할 위험"이라면서 지원병 모집을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

또 다른 신문인 크리스천 포스트는 로가 꾸릴 민병대가 IS 출몰 지역에서 자체 출병할지, IS 대항세력에 힘을 보탤지는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미국 은퇴 군인 중 개인 자격으로 참전해 IS와 일전을 벌이는 이들이 적지 않다.

위스콘신 주 출신 조던 맷슨, 텍사스 주 출신 제러미 우더드는 현재 시리아에서 쿠르드 민병대 소속으로 IS와 전쟁을 치르고 있다.

텍사스 주 출신인 루이스 파크와 미시간 주에서 온 브렛 로열스도 IS 대항세력인 이라크 북부의 앗시리안 크리스천 군대 일원으로 참전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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