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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사 세계 곳곳 수난…벵가지 습격 대표적

오늘(5일) 흉기 피습으로 크게 다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외에도 미국 대사들은 그동안 세계 각지에서 공격 표적이 돼 왔습니다.

최근 있었던 대표적 사건은 2012년 9월 리비아 벵가지의 미국 영사관에 대한 무장 시위대의 공격으로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대사 등 4명이 숨진 일입니다.

당시 시위대는 미국에서 제작된 영화가 이슬람을 모독했다는 이유로 영사관을 공격하고 불을 질렀으며 대사는 연기에 질식해 숨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미국 대사가 외국에서 공격을 당해 사망한 6번째 사례로, 1979년 이후 33년 만에 발생한 사건이었습니다.

이 사건은 민주당 대권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이 국무장관이던 시절 발생했으며 공화당은 지금도 벵가지 영사관 피습을 민주당 정권의 대표적 외교 실패 사례로 꼽고 있습니다.

벵가지 영사관 피습이 아니라도 분쟁지역의 미국 외교공관이 공격을 받은 사례는 많습니다.

2011년 9월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탈레반 반군이 미국 대사관과 북대서양조약기구 본부를 집중 공격해 최소 9명이 사망했고 2008년에는 예멘 사나에서 미국 대사관에 차량 폭탄 공격이 가해져 17명이 숨졌습니다.

1970년대까지는 미국 대사 피살 사건이 여러 차례 발생했습니다.

1 973년 수단 주재 미국 대사가 팔레스타인 해방기구 무장단체에 납치돼 살해됐고 이듬해 키프로스 주재 대사는 시위대의 총격으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1976년에는 레바논 주재 대사가 팔레스타인 테러범에 피랍, 숨진 채 발견됐으며 1979년에는 아프가니스탄 주재 대사가 이슬람 무장세력에 살해됐습니다.

대사가 직접 피해를 본 것은 아니지만 1979년 학생 시위대가 이란 테헤란 주재 미국 대사관에 침입해 직원을 인질로 삼은 사건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당시 인질 중 52명은 1년 넘게 억류되기도 했습니다.

미국 대사뿐 아니라 다른 국가의 외교 사절도 공격 대상이 돼 왔습니다.

2012년 8월 중국 베이징에서는 주중 일본대사가 탑승한 차량이 습격을 받아 국기를 탈취당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그 해 9월에는 주중 미국대사가 탄 승용차가 베이징에서 반일 시위대의 공격으로 손상되기도 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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