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강원] 55석의 아늑한 극장…작은 영화관 '대박'

<앵커>

도내 농촌 마을의 작은 영화관이 주말과 휴일이면 자리가 없을 정도를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인근 도시로 원정 영화 관람을 가야 했던 불편과 경제적 부담이 사라졌습니다.

최유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55석의 아늑한 극장이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지난해 4월 도내 처음으로 생긴 홍천의 작은 영화관입니다.

상영관은 단 2개, 40석과 55석 규모로 작지만 디지털 영사기에, 7.1채널 스피커와 3D 영화 스크린까지 시설은 대도시 영화관 못지않습니다.
 
지난해 총 관람객은 6만 명, 홍천군 전체 인구 4만 5천 명보다도 많습니다.

주말이면 꽉 차고 평일 예매율도 보통 40%에 육박합니다.

큰 도시로 원정 관람을 떠나야 했던 지역 주민들에게 소중한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정찬순·최경하/홍천군 서석면 : 예전에는 영화 보려면 춘천이나 원주 외에는 생각을 못했는데요, 가까운 데 생기니까 너무 좋습니다. 좀 더 빨리 생겼어야 하는데 늦은 감이 없지 않아 있는 것도 같고요.]

작년 말 문을 연 화천 작은 영화관의 인기도 뜨겁습니다.

개관 이후 두 달 동안 누적 관람객 수만 1만 5천 명으로,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춘천을 오가며 쓰던 교통비와 간식비 등을 절약할 수 있다 보니, 극장 나들이 횟수가 늘어난 것도 한 요인입니다.

무엇보다 민간에서 운영하는 일반 영화관보다 절반가량이 저렴한 가격으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입니다.

영화 배급사가 도시지역과 달리 작은 영화관의 수익 배분율은 20% 이상 낮추면서, 5천 원 관람이 가능해진 겁니다.

[장미경/홍천 시네마 매니저 : 더 많은 분들이 우리 영화관을 찾게끔 하기 위해서 한 번쯤은 심야 영화를 해서 우리 홍천군민들이 많이들 오셔서 같이 보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방향을 한번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작지만 강한 영화관의 성공이 농촌 지역 문화 활성화에 신선한 자극제가 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