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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방예산 증액해도 강군 건설 어려워"

중국 당국이 경제성장률 둔화 전망에도 올해 국방예산을 늘리기로 했지만, 군 내 만연한 부패 때문에 군사기 진작을 통해 강한 군대를 건설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전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계급 매매 행위 등 군 내 부패가 넓게 퍼져 있어 국방예산 증액을 통한 급여 인상 등으로 시진핑 국가주석의 구상인 현대식 '홍군'(항일전쟁과 국공내전 당시 중국공산당이 이끈 군대) 건설이 현실화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앤서니 웡 마카오국제군사학회 회장은 4일(현지시간) "급여 인상과 반 부패 활동에도 군인들이 기본급 외에 계급과 직위에 따라 상당한 보조금을 받는 현상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이 보도했습니다.

웡 회장은 "최근 입대하는 인민해방군 신병들은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는 환경에서 자라났다"며 "홍군의 맹목적인 헌신은 현대 사회의 가치관과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군의 한 퇴역 대교(대령)는 "많은 동료가 낙마한 장교들에 대한 끝없는 발표와 선전에 싫증을 내고 있다"며 "군 사기를 다시 북돋우려면 최고위 지도자들의 권한을 제한하기 위한 종합적인 체계 수립이 필요하지만, 이러한 일이 일어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푸잉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변인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 기자회견에서 국방예산 관련 질문에 "(국무원이) 예산 초안을 통해 건의한 국방예산 증가율은 대략 10% 안팎"이라고 밝혔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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