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미국시장서 '영업 드라이브'…점유율 반등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이 큰 폭으로 반등했습니다.

딜러에게 주는 판매장려금(인센티브)을 올리고, 리스 판매를 강화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을 펼친 결과로 풀이됩니다.

오토모티브뉴스와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해 2월 미국시장에서 작년 2월보다 7.0% 증가한 9만6천535대를 판매했습니다.

이는 지난달 전체 미국 시장의 평균 판매 증가율 5.3%를 웃도는 수치입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7.1% 증가한 5만2천505대를, 기아차는 6.8% 늘어난 4만4천30대를 판매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의 시장 점유율은 1월 7.2%에서 2월 7.7%(현대차 4.2%, 기아차 3.5%)로 반등했습니다.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은 지난해 7월 8.3%에 달했으나 점차 하락하면서 연간으로 7.9%에 그쳤습니다.

이어 올해 1월에는 1년여 만에 최저치(7.2%)로 내려앉았습니다.

이번에 점유율이 회복세를 보인 것은 작년 2월 실적이 부진했던데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된데다 올 들어 공격적인 영업을 펼친 덕분으로 풀이됩니다.

미국 자동차 구매사이트 트루카닷컴에 따르면 현대차의 2월 판매장려금은 1천844달러로, 작년 2월의 1천683달러보다 증가했습니다.

1월(1천791달러)에 비해서도 늘어난 금액입니다.

올 하반기 신차 출시를 앞두고 엘란트라(한국명 아반떼) 구형 모델에 대한 판촉을 강화했기 때문입니다.

기아차의 2월 판매장려금은 3천 달러로, 크라이슬러(3천145달러)와 GM(3천247달러)에 이어 3번째로 높았습니다.

기아차 역시 신차 출시를 앞둔 K5와 스포티지 구형 모델 재고를 털어내기 위해 인센티브를 높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지난해 11월 투입된 쏘나타 1.6 터보 모델과 올해 디트로이트모토쇼에서 '올해의 차' 최종 후보에 오른 제네시스가 인기를 끌면서 점유율 반등에 기여했습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구형 모델을 중심으로 인센티브를 늘리고 올해부터 리스 판매를 강화하면서 판매실적이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업체들도 엔저를 바탕으로 미국 시장에서 여전히 높은 실적을 올리고 있습니다.

지난달 도요타의 판매 증가율은 13.3%를 기록했으며 스바루(18.5%), 미쓰비시 (26.0%) 등도 두자릿수의 증가율을 나타냈습니다.

반면 전기차업체인 테슬라는 지난달 2천 대를 파는데 그쳐 9.1% 감소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