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의뢰' 손용호 "쾌락형 살인범 묘사? 도망갈 곳 두기 싫었다"

영화 '살인의뢰'를 연출한 손용호 감독이 극중 연쇄살인마를 잔혹무도하게만 그렸던 이유를 밝혔다.

2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살인의뢰'(감독 손용호)의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손용호 감독은 박성웅이 분한 연쇄살인범 조강천에 대해 "쾌락형 연쇄살인범"이라고 소개한 뒤 "사연을 부여해 도망갈 곳을 두고 싶지 않았다. 큰 산같은, 진짜 나쁜 놈 캐릭터를 만드는 것이 새로운 시도라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조강천은 부녀자 10명을 잔혹하게 살해한 살인마로 동정심, 죄책감, 고통 따위는 느끼지 않는다. 사형 선고를 받은 감옥에서 더욱 무시무시한 존재가 되어가던 강천은 어느 날 누군가의 표적이 돼 의문의 공격을 당한다. 이 캐릭터를 박성웅은 소름끼치게 소화하며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살인의뢰'는 연쇄살인범에게 여동생을 잃은 형사와 아내를 잃은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 스릴러 영화로 오는 12일 개봉한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