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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전 대통령 기증' 증기기관차 훼손한 10대 불구속 입건

제주서부경찰서는 오늘(1일)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제주시 삼무공원의 증기기관차를 훼손한 혐의(문화재보호법 위반 등)로 김 모(14)군 등 10대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김 군 등은 지난달 27일 오후 9시에서 10시 사이에 제주시 연동 삼무공원에 전시된 미카3형 증기기관차 창문을 깨고 객실로 들어가 의자 2개와 아크릴로 제작된 창문 9개를 부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 군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검거 과정에서 달아난 이 모(14)군을 쫓고 있습니다.

일제 강점기인 1944년 제작된 이 증기기관차는 박정희 당시 대통령이 1978년 기관차를 볼 수 없는 제주에 어린이 교육용으로 기증한 것입니다.

국내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석탄용 증기기관차로 2008년 10월 등록문화재로 지정됐습니다.

길이 22m, 너비 3m, 높이 4.5m 크기로, 경부선과 경의선, 호남선 등을 운행하다가 1976년 디젤기관차가 등장하면서 퇴역했습니다.

운행한 거리는 226만4천㎞로 지구둘레의 56배가량 됩니다.

현재 기관차 객실은 어린이 북카페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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