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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미 "위안부 보상금 뉴스 보고 욕 많이 했다"

"최근 뉴스에 위안부 할머니가 보상금 받은 게 한국 돈으로 2천원이라고 나오기에 정말 제가 욕을 많이 했어요. 우리 남편이 (욕을 듣고) 무서워서 나가더군요."

배우 김수미는 26일 영화 '헬머니'의 언론 시사회가 끝난 뒤 열린 간담회에서 "뉴스를 보면서, 특히 정치·사회면을 보면서 욕을 많이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욕을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서다.

김수미는 다음 달 5일 개봉을 앞둔 영화 '헬머니'에서 서바이벌 욕 배틀 오디션 '욕의 맛'에 참가한 강력한 우승 후보자인 일명 '헬머니'로 출연해 걸쭉한 욕설을 쏟아낸다.

김수미는 "내가 만약 일본에 대고 욕을 하면 한일 외교 관계가 혹시 어떻게 될까 싶어서 못 한다"면서도 일본을 향해 (차마 기사에 쓸 수 없는) 욕설을 늘어놨다.

"2천원이면 차라리 주질 말지…. 정말 우리나라가 일본을 딛고 일어나야겠구나 생각했어요. 우리가 아직 일본보다 경제가 약해서 그런거죠. 정말 전 세금을 많이 내는데 여야가 싸우지 말고 일본보다 강국이 돼서 그따위 짓을 못하게 해야 할 것 같아요."

영화에서 전과 3범의 사연 많은 욕쟁이 할머니로 등장하는 김수미는 러닝타임 내내 다양한 욕설을 퍼붓는다.

전북 군산이 고향인 김수미는 "부모님이 농사짓고 5남매를 키우느라 어머니가 고운 말을 못 쓰셨다"면서 "전라도 사람들은 어렸을 때 소꿉장난을 할 때부터 옘병하네, 지랄하네 했기 때문에 리얼하다 그럴까 제가 언어처럼 (욕을) 써왔기 때문에 촬영할 때 편했다"고 했다.

그렇다고 무작정 퍼붓는 욕은 아니다.

이 영화를 연출한 신한솔 감독은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죽이는 욕이 있다면 사람의 한을 풀고 사람을 살리는 욕도 있다는 걸 이 영화를 통해 강조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김수미 역시 "욕지거리하고 끝나는 영화가 아니라 욕밖에는 토해낼 게 없는, 아무 것도 가진 게 없는 한 여인의 기구한 일생을 얘기하는 영화"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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