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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 없는 경주 금관총, 다음달 발굴 시작

'뚜껑' 없는 경주 금관총, 다음달 발굴 시작
화려한 신라 금관을 처음으로 출토했지만, 뚜껑이나 지붕에 해당하는 봉분은 거의 다 날아가 버리고 그나마 절반 정도는 도로가 파괴해버린 경주 금관총이 다음달 역사적인 발굴에 들어갑니다.

국립박물관은 다음달 2일 고유제를 시작으로 금관총을 정식 발굴하기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발굴은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경주박물관이 같이 합니다.

금관총은 1921년 9월 경주 노서리 한 주택을 수리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금관이 출토됨으로써 세상을 놀라게 했습니다.

조선총독부에서는 조사단을 파견했지만, 정식 발굴조사는 벌이지 못한 채 나흘간 유물만 급히 수습하고 말았습니다.

이번 발굴조사는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박물관 자료를 정리한다는 계획 아래 추진됩니다.

이 사업 과정에서 2013년에는 금관총 출토 세고리자루 큰칼에서 '이사지왕'이라는 새김 글자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6월 말까지 진행할 예정인데 조사단은 봉토 측량을 시작으로 내부 조사에 들어갑니다.

박물관은 금관총이 많이 파괴된 상태이긴 하지만 발굴조사를 통해 무덤 구조를 비롯한 새로운 사실을 많이 확인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지중 레이더 탐사에서는 봉분 주변을 돌아가며 쌓은 석축 담에 해당하는 호석렬이 인근 아스팔트 도로 밑까지 지난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발굴현장은 조사기간 내내 일반에게 공개하는 한편 일정한 시간을 정해 발굴조사 진행과정도 소개합니다.

이번 발굴조사에 연계해 경주박물관에서는 지난해 시작한 '금관총과 이사지왕' 특집진열을 6월 말까지 연장합니다.

금관총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경주에서는 지난해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연말 시작한 천년 왕성 월성 발굴과 쪽샘지구 신라 적석목곽분 발굴도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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