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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트럭 파업 확산…주요 고속도로 마비

제조업·축산업 막대한 피해…식료품 수급 차질로 가격 상승

브라질 트럭 파업 확산…주요 고속도로 마비
브라질에서 트럭 운전사 파업이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물류대란에 따른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

25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파업은 이날 현재 전국 27개 주 가운데 최소한 12개 주에서 계속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방화와 약탈 행위가 벌어졌다.

운전사들은 연료비와 톨게이트 비용 인상 방침을 철회하고 화물운임 현실화를 요구하며 이달 중순부터 파업을 시작했다.

남동부 상파울루 주에서는 트럭 운전사들이 중남미 지역 최대 항구인 산투스로 향하는 고속도로를 점거하는 바람에 화물 운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일부 운전사들이 고속도로에 세워진 트럭에 불을 질러 소방대가 출동했으며, 약탈 행위를 벌인 7명은 경찰에 체포됐다.

남부 파라나 주에서는 운전사들이 트럭에 실려 있던 우유가 상하자 고속도로 위에 모두 쏟아버리는 장면이 목격됐다.

인접한 산타카타리나 주에서는 가축 사료 공급이 끊기면서 축산농가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연료 부족으로 시내버스 운행이 중단되는 곳이 속출하고 있으며, 채소와 과일 가격이 오르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다국적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부품 부족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요청에 따라 일부 지역에서는 법원이 파업 중단 명령을 내렸으나 운전사들은 이를 거부한 채 파업을 계속하고 있다.

정부는 파업에 참여한 트럭 운전사들과 협상을 시도하고 있으나 아직 뚜렷한 진전이 없는 상태다.

브라질에서는 1999년 7월과 2013년 7월에도 트럭 운전사들이 전국 단위의 파업을 벌여 물류대란이 벌어진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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