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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바첼레트 대통령, 아들 비리의혹 공개 사과

칠레 바첼레트 대통령, 아들 비리의혹 공개 사과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이 아들을 둘러싼 비리 의혹에 대해 공개로 사과했다.

25일(현지시간) 칠레 언론에 따르면 바첼레트 대통령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아들의 비리 의혹을 언론 보도로 알게 됐으며 '어머니이자 대통령으로서'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바첼레트 대통령은 "부당한 특권이 없고 모두에게 균등한 기회를 주는 국가에 살기를 바라는 대다수 국민의 희망이 곧 나의 약속"이라며 아들의 비리의혹에 대해 사과했다.

앞서 칠레 검찰은 은행 대출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바첼레트 대통령의 아들 세바스티안 다발로스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다발로스에 대한 야권의 고발이 두 차례 접수되자 공식적인 조사를 결정했다.

야권은 다발로스와 그의 부인인 나탈리아 콤파뇬이 지난 2013년 대선이 끝난 직후 민영 칠레은행에 압력을 행사해 '카발'이라는 회사가 1천만 달러를 대출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고 주장했다.

부부는 2013년 11월 초 칠레은행의 안드로니코 루크시크 부행장을 만났으며, 실제 대출이 이뤄진 것은 같은 해 12월 바첼레트가 대선 결선투표에서 승리한 직후였다.

이 회사는 콤파뇬이 50%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회사는 대출받은 돈으로 토지를 사고 나서 1천500만 달러에 되팔아 500만 달러의 이득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내용은 최근 현지의 한 주간지를 통해 보도됐고, 이후 정치권에서 '며느리 게이트'로 불리며 주목을 받아왔다.

다발로스는 은행 대출이나 토지 구매 과정이 합법적으로 이루어졌다고 주장했으나 파문이 확산하자 지난 13일 대통령실에서 맡고 있던 공직에서 물러났다.

정치학자인 다발로스는 칠레 외교부 산하 국제관계연구소에서 근무했다.

이혼한 어머니 바첼레트가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에는 '퍼스트 젠틀맨' 역할을 맡았다.

칠레에서 '퍼스트 레이디'나 '퍼스트 젠틀맨'은 전통적으로 사회복지 및 문화 프로그램 등에서 활동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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