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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서 시위 참가 10대, 총에 맞아 사망

베네수엘라 서부 산크리스토발 시에서 24일(현지시간) 시위를 하던 14세 학생이 총에 맞아 사망했다.

이날 오전 타치라 주의 주지사 관저 인근에서 시위대가 돌을 던지며 경찰과 대치하던 중 사건이 발생했다고 현지 신문인 엘 우니베르살이 보도했다.

이 학생은 머리에 총을 맞은 뒤 병원으로 후송되던 중 목숨을 잃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총격이 어디서 가해졌는지 정확히 파악되지 않은 가운데 검찰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특히 산크리스토발은 작년 2월 치안 부재와 경제난에 항의해 전국적으로 벌어졌던 반정부 시위의 진앙 역할을 한 곳이어서 학생이 사망한 사건으로 말미암아 시위가 확대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작년 수개월간 이어진 반정부-친정부 시위 과정에서 시위자 등 40여 명이 사망했다.

정부 사법당국이 최근 반정부파의 '쿠데타 음모론'을 제기하면서 수도 카라카스의 안토니오 레데스마 시장을 체포하자 지지자들이 산발적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베네수엘라 집권 통합사회주의당 측은 야당인 정의우선당의 한 의원도 쿠데타에 동참했다고 지목하면서 검찰에 수사를 촉구했다.

정의우선당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2013년 대통령선거에서 박빙으로 낙선한 엔리케 카프릴레스가 이끌었던 당이다.

베네수엘라 정부가 생활필수품 부족과 높은 인플레이션율 등 경제난이 가중되는 상황 속에 국민의 주의를 분산시키려고 반정부파들을 압박하는 공안 정국을 조성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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