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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축구대표 사령탑 빈자리, 할릴호지치가 채울까

日 축구대표 사령탑 빈자리, 할릴호지치가 채울까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홍명보호'에 굴욕을 안겨줬던 알제리 축구 대표팀의 바히드 할릴호지치(63·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 감독이 공석이 된 일본 축구대표팀의 차기 사령탑 '1순위 후보'로 떠올랐다.

일본 스포츠신문 닛칸스포츠는 24일 "브라질 월드컵에서 알제리를 이끌었던 할릴호지치 감독이 일본 대표팀의 후임 감독으로 유력하게 떠올랐다"며 "지난 21일 귀국한 일본축구협회 강화담당기술위원장이 할릴호지치 감독과 만나 계약 조건 등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할릴호지치 감독은 애초 감독 후보에서 하위로 밀려있었지만 다른 후보자들이 6월 이내에 대표팀을 맡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유력한 후보로 급상승했다"고 덧붙였다.

할릴호지치 감독이 이끈 알제리 대표팀은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 H조 2차전에서 한국을 상대로 4-2 대승을 거뒀고, 이를 바탕으로 사상 처음 월드컵 16강까지 진출하는 역사를 썼다.

하지만 할릴호지치 감독은 브라질 월드컵이 끝난 직후 곧바로 지휘봉을 내려놨다.

그는 알제리 대표팀을 떠난 뒤 트라브존 스포르(터키) 사령탑을 맡았지만 지난해 11월 사임했다.

이런 가운데 승부조작 의혹과 2015 아시안컵 부진으로 하비에르 아기레(멕시코) 감독을 경질한 일본축구협회는 체사레 프란델리 전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 파울루 벤투 전 포르투갈 감독, 호세 안토니오 카마초 전 중국 대표팀 감독,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전 브라질 대표팀 감독, 미카엘 라루드루프 레퀴야SC 감독 등을 후보로 놓고 협상을 벌여왔다.

하지만 프란델리 감독을 비롯한 대부분의 감독이 일본축구협회의 제안을 고사했고, 최근 유력한 후보로 떠오른 라우드루프 감독 역시 6월 이전에는 지휘봉을 맡기 어려운 상황에 빠지면서 일본축구협회는 차기 사령탑 선정에 난항을 겪어야 했다.

결국 일본축구협회는 시모다 마사히로 강화담당기술위원장이 유럽을 돌면서 후보자 설득에 나섰고, 결국 현재 아무 팀도 맡고 있지 않는 할릴호지치 감독과 접촉해 협상을 펼쳤다.

닛칸스포츠는 "할릴호지치 감독이 쌓아온 업적과 연봉도 일본축구협회의 조건에 잘 맞아들어 1순위 후보로 낙점했다"며 "특히 3월 평가전부터 대표팀을 맡을 수 있는 것도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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