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라드 "PK 빼앗은 발로텔리, 잘못된 행동"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버풀의 주장 스티븐 제라드가 페널티킥 득점에 욕심을 부린 팀 동료 마리오 발로텔리에게 쓴소리를 했습니다.

발로텔리는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치러진 유로파리그 32강 베식타스(터키)와 1차전에서 후반 40분 페널티킥 결승골을 터뜨려 1대 0으로 승리를 이끌었지만, 동료의 페널티킥 기회를 빼앗았다는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후반 18분 교체출전한 발로텔리는 후반 39분 조던 아이브가 페널티킥을 얻어내자 조던 헨더슨이 가지고 있던 볼을 빼앗아 자신이 차겠다고 주장했습니다.

잠시 논쟁이 오간 뒤 헨더슨은 발로텔리에게 페널티킥을 양보했고, 리버풀로 이적하기 전까지 소속팀에서 페널티킥을 도맡았던 발로텔리가 페널티킥을 결승골로 만들었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 리버풀의 주장 제라드는 "원래 페널티킥은 이 경기에서 주장완장을 찬 헨더슨이 차기로 돼 있었다"며 "규칙대로 했어야 했다. 발로텔리의 행동은 잘못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부상 때문에 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제라드는 ITV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발로텔리가 득점에는 성공했지만 페널티킥을 놓고 동료와 논쟁을 벌인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그나마 헨더슨이 상황을 잘 정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페널티킥을 양보한 헨더슨은 "나 역시 페널티킥을 차고 싶었지만 발로텔리가 자신감이 넘쳐서 양보했다"며 "발로텔리는 예전에도 중요한 순간에 페널티킥을 맡아왔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