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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세계 최대규모 '바다 위 정유공장' 건조

<앵커>  

'바다 위 정유공장'으로 불리는 현대중공업의 원통형 원유생산 저장시설이 5년 만에 건조됐습니다. 지름만 100미터가 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 구조물입니다.

보도에 서윤덕 기자입니다.

<기자>

짐을 옮겨실으며 떠날 채비로 바쁜 거대한 주황색 구조물.

현대중공업이 5년 전, 노르웨이의 원유생산업체로부터 수주한 부유식 원유생산 저장시설입니다.

이 설비는 밑면의 지름이 100미터가 넘고 높이도 70미터에 달해 20층짜리 아파트 한 동이 들어가고도 남을 크기입니다.

저장 가능한 원유의 양도 100만 배럴로 국내 하루 소비량의 절반과 맞먹습니다.

이 때문에 '골리앗'이란 별명이 붙었고 거센 파도와 추위를 견디기 위해 원통형으로 만들어진 게 특징입니다.

[다니엘 프리스비/선주사 엔지니어 : 이 작업을 마치게 돼 매우 기쁩니다. 좋은 도전이었고 우리는 해냈습니다.]  

특이한 구조 때문에 현대중공업의 도전도 쉽지는 않았습니다.

공기가 2년이나 늘어났고, 선주사와의 의견 차이로 비용도 두 배 가까이 들었습니다.

[박종봉/현대중공업 해양사업부문 공동대표 : (2년의) 공정지연을 가져왔지만, 선주사도 만족하고 우리도 만족하는 기술력을 자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고.]  

5년 동안 정든 고향을 떠나 새로운 집으로 향하는 골리앗.

오는 8월부터, 노르웨이 북서쪽에 위치한 유전에서 첫 작업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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