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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IT업체 "美, 스파이웨어 전염 작전 2001년 시작"

외국 정부의 컴퓨터에 정보수집용 해킹 프로그램인 스파이웨어를 전염시키는 미국의 비밀 작전이 2001년부터 시작됐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6일(현지시간)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회의에서 러시아 정보기술(IT) 보안업체인 '카스퍼스키 랩'이 이같이 주장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카스퍼스키 랩에 따르면 미국은 이란과 러시아, 파키스탄, 중국, 아프가니스탄 등 외국 정부의 컴퓨터와 네트워크를 영구적으로 감시하고, 필요할 경우 파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이 스파이웨어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2010년 이란의 핵시설에 대한 사이버공격을 할 때 사용했던 악성소프트웨어 '스턱스넷'과 유사하지만, 기술적으로 훨씬 발전됐다는 설명입니다.

일단 감염되면 지금까지 개발된 컴퓨터 바이러스 프로그램으로는 치료가 불가능합니다.

운영 소프트웨어를 다시 깔고, 하드디스크를 교체해도 스파이웨어가 부활합니다.

카스퍼스키 랩은 이 스파이웨어를 외국 컴퓨터에 전염시키는 작전이 '이퀘이션 그룹'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NYT는 이퀘이션 그룹이 미국 국가보안국(NSA)과 미군 사이버사령부를 가리키는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카스퍼스키 랩은 이 같은 미국의 작전이 2001년부터 시작됐고, 2008년부터 본격화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카스퍼스키 랩은 러시아 군대에서 근무한 유진 카스퍼스키가 창립한 IT 업체로 이란과 러시아 정부에 보안 프로그램을 제공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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