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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봇대 10개 두고 아파트·주택 주민들 간 갈등

전봇대 10개 두고 아파트·주택 주민들 간 갈등
입주를 1개월여 앞둔 아파트 단지 앞의 전봇대 10여 개를 두고 주민들 간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경북 안동시에 따르면 내달 준공 예정인 당북동 자이아파트 앞 소방도로 폭이 기존의 두 배인 20m로 확장됩니다.

아파트 주출입로로 사용될 이 도로는 기존에는 인도조차 없는 2개 차선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확장으로 인도와 함께 3개 차선으로 넓어지게 됩니다.

시행사인 KT&G 측은 입주민들의 미관 개선 요구에 따라 4억5천여 만 원의 공사비를 별도로 책정, 한국전력과 협의 끝에 아파트 앞쪽 도롯가에 있던 너저분한 전선을 지중화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아파트 앞길 지중화와 상관없이 이들 전봇대에서 전기를 끌어다 써온 인근 단독주택과 상가에 전력을 계속 공급해야 할 상황입니다.

전봇대 10여 개를 주택·상가쪽으로 이설해야 할 상황이 되자 이들 주민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주택·상가 주민들은 아파트 신축과정에 길이 넓어진 것이기 때문에 전봇대가 넓어진 길 반대편으로 가야지 오히려 자신들의 집 쪽으로 이설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 때문에 전봇대 이설 공사가 전면 중단됐고, 급기야 전봇대 10여 개가 도로의 중앙선처럼 서게 됐습니다.

안동시 관계자는 "시행사가 단독주택쪽 지중화 비용까지 부담할 수 없어 시 입장에서도 뾰족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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