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 IS가 이집트인 콥트교도 21명을 참수했다며 공개한 동영상에 등장하는 한 IS 대원이 북미인 억양의 영어를 구사했다고 AP 통신과 CNN 방송이 오늘 전했습니다.
동영상에서 "모든 십자군들이여, 당신들이 안전을 바라는 것은 희망일 뿐"이라면서 "오사마 빈 라덴의 시신을 수장한 이 바다에 당신들의 피를 섞을 것을 알라께 맹세한다"고 말한 괴한의 억양이 북미인의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그 괴한은 피로 물든 바다 넘어 북쪽을 가리키면서 "우리는 알라의 허락하에 로마를 정복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 괴한이 실제 북미인 출신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현재 IS에 가담한 외국인 테러리스트 가운데 북미인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미 정보 당국이 북미인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중순 공개된 55분 분량의 IS 동영상에서도 복면의 IS 대원이 처음에는 아랍어를 구사하다가 나중에 북미 억양의 완벽한 영어를 구사해 미국 연방수사국이 공개수배령을 내리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