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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테러 용의자 팔레스타인 부모 둔 유대인 증오 감정자"

경찰에 사살된 덴마크 코펜하겐 테러 용의자는 팔레스타인 부모 아래서 성장하고 유대인 증오 감정이 강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또 지난 14일 오후 문화센터 카페 행사를 노린 총격 직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하드를 찬양하는 유튜브 영상물을 올려놓았다고 현지 언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dpa 통신은 덴마크 언론을 인용해 용의자 '오마르 엘후세인'이 요르단을 거쳐 덴마크로 넘어온 팔레스타인 부모를 두었다고 전하고, 요르단에서는 이들 가족이 난민 캠프에서 지냈다고 덧붙였다.

엘후세인이 다녔다는 성인교육센터 옛 동료들은 "용의자가 팔레스타인을 제2의 고향으로 여기며 팔레스타인 주제 토론에는 거의 빠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슬람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 관한 토론도 즐겼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한 동료는 "엘후세인은 주저 없이 공공연하게 유대인들을 증오한다고 말했다"고도 전했다.

엘후세인은 이번 테러 때 유대교회당 인근에서 총격을 가해 37세 유대인 한 명을 숨지게 했다.

엘후세인은 10대 시절에는 타이 복싱을 배우며 마약도 했다는 한 친구의 증언도 나왔다.

현지 언론은 앞서 그가 10대 시절부터 범죄조직에 가담하고 무기 관련 범행을 저지르는 등 다수 전과가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2013년 11월에는 코펜하겐의 통근 열차에서 흉기로 남성의 허벅지를 찔러 징역을 살다 2주 전 출소했다는 언론 보도도 있었다.

현지 방송은 또 엘후세인이 재판 과정에서 정신감정을 받았지만, 정신병 증세는 보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엘후세인은 당시 감정 평가 결과로는 정상적인 가정에서 성장하고 남동생과 부족함 없이 지냈다.

부모와도 원만한 관계였고 스스로를 긍정적이고 개방적이고 사교적인 사람으로 여겼다.

그러나 그가 교도소에 복역하고 있을 때 교정 당국은 그의 극단주의자적 견해에 대한 우려를 상부에 보고했다고 현지 공영방송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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