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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태권도 교류 첫걸음…WTF세계선수권에 ITF시범단 초청

남한과 북한 주도로 두 갈래 길을 걸어온 태권도가 교류의 첫 걸음을 뗍니다.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는 오늘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5월 러시아 첼랴빈스크에서 열리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막식에 국제태권도연맹(ITF) 장웅 총재와 시범단 20명을 공식 초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정원 총재는 "지난달 중순 ITF에 보낸 초청 공문에 아직 회신은 없었지만, 조만간 답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장웅 ITF 총재는 이에 앞서 지난 6일 미국의 소리(VOA)와 전화 인터뷰에서 "조정원 총재가 지난해 11월 12일 이메일을 통해 초청 의사를 밝힌 데 이어 지난달 초 공식 초청장을 보내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WTF의 이번 초청은 양 단체가 지난해 체결한 의향서에 따른 것입니다.

조정원 총재와 장웅 총재는 지난해 8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입회하에 태권도 발전을 위한 의향서에 서명했습니다.

앞으로 WTF와 ITF에 소속된 선수들이 서로의 경기 규칙을 준수하면 양 단체가 주최하는 대회와 행사에 교차 출전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 주요 골자입니다.

현재 올림픽에는 IOC가 인정한 태권도 경기단체인 WTF 소속 선수들만 참가할 수 있는데, 의향서 체결로 ITF에 소속된 북한 선수들도 올림픽에 출전할 길이 열렸습니다.

WTF가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 ITF 시범단을 초청한 것은 의향서 체결 이후 첫 번째 실천적 조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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