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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 "이탈리아가 유로 경제의 시한폭탄"

이탈리아가 유로 경제를 위협하는 진짜 '시한폭탄'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경고했습니다.

WP는 지난 13일 자에서 국제사회가 그리스 채무 사태를 우려하지만, 이탈리아가 더 근본적인 골칫거리라고 지적했습니다.

신문은 유로가 출범하고 지난 16년 사이 이탈리아가 고작 4% 성장에 그쳤다면서, 이는 그리스보다도 못한 수준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탈리아 중앙은행이 올해 성장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으나 여전히 0.5%에 그친 점을 상기시켰습니다.

반면, 독일은 지난해 4분기 성장이 연율 2.8%로 시장 예상을 웃돌았으며 포르투갈도 2%로 집계됐다고 비교했습니다.

신문은 유로 취약 국의 하나인 포르투갈도 지난 16년 성장이 합쳐서 7.2%를 기록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신문은 이탈리아와 포르투갈, 그리고 그리스 모두가 수급 문제를 안고 있다면서, 창업과 비즈니스 확장이 어렵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해고도 어렵다면서, 따라서 경기 호황 때도 경제 경화가 문제이며 침체 때는 상황이 더욱 악화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유럽중앙은행(ECB)도 유동성을 늘려 이들이 재정 감축 노력을 게을리하도록 내버려뒀다고 신문은 지적했습니다.

그 결과는 유로 경제의 더블 딥(이중 침체)으로 이어져 경제가 유로 출범 때 수준으로 되돌아갔으며, 채무는 오히려 악화했다고 신문은 경고했습니다.

신문은 그리스와 포르투갈은 채무가 과중해도 최소한 경기가 회복세지만, 이탈리아는 여전히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채무 규모도 상대적으로 큰 점이 경고됐습니다.

유럽연합 통계청에 의하면 이탈리아 공공 채무는 지난해 기준 국내총생산(GDP)의 127.9%에 달했습니다.

이는 2013년의 132.6%보다는 적지만, 경기와 비교하면 여전히 버겁다는 평가입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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