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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서 여성 자폭테러로 최소 '16명 사망'

나이지리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반군 보코하람의 공격으로 나이지리아 선거가 연기되고 주변국들이 공동대응에 나선 가운데 15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북동부 도시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16명이 사망했다.

목격자들은 사상자 대부분이 터미널에서 물건을 팔거나 구걸하는 어린이들이었으며 숨진 자살폭파범도 10대 소녀였다고 전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나이지리아 북동부 다마투루시의 한 버스터미널에서 발생한 여성 자살폭탄 테러로 적어도 16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부상했다.

목격자는 "사망자와 부상자들은 대부분 터미널에서 물과 땅콩 등을 팔거나 동전을 구걸하는 어린이들이며 자살폭파범도 얼굴로 보아 16세 정도의 소녀였다"고 말했다.

사망자 수에 대해 AFP·블룸버그 통신은 각각 7명, 로이터·신화 통신은 각각 10명으로 엇갈리게 보도했다.

사고현장 인근 가게 주인은 "범인이 차를 타고 공원으로 진입한 뒤 내려서 버스터미널 끝에 있는 식료품 가게 쪽으로 걸어가 가게 바깥에 모여 있던 시민들 속에서 폭탄을 터트렸다"고 말했다.

이번 공격의 책임 소재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나이지리아 북부에서 여성과 소녀들을 '인간 폭탄'으로 이용하는 것을 일삼는 보코하람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다.

나이지리아 선거관리위원회는 북동부 지역을 장악한 무장반군 보코하람 사태 해결을 위해 지난 14일로 예정됐던 대선 및 총선을 다음 달 28일로 연기한 바 있다.

나이지리아 북동부에 이슬람 신정국가 건설을 목표로 하는 보코하람은 각종 테러와 살육으로 2009년 이후 1만 3천 명 이상을 숨지게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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