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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수도권매립지 주변 말라리아 환자 '최다' 발생

인천 수도권매립지 주변 말라리아 환자 '최다' 발생
인천지역의 말라리아 환자는 수도권매립지가 있는 서구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인천시 서구보건소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지역에서 발생한 총 137명의 말라리아 환자 중 28.5%인 39명이 서구에서 발생했다.

지난 2013년 11명이던 서구지역의 말라리아 환자는 지난해 3배 이상 증가했으며, 인천지역 발생 환자수 대비 차지율도 2013년 12.6%에서 작년에는 15.9%포인트나 상승했다.

2014년 인천의 말라리아 발생 환자수는 전년 보다 57.5%나 증가해,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증가율(50%)를 앞질렀다.

작년에 전국에서 총 658명의 말라리아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인천이 전체 20.8%인 137명을 차지했다.

인천 서구지역에서도 수도권매립지가 위치해 있거나 인근 지역인 검암·경서·검단2·연희·심곡동의 환자 발생이 많았다.

지난해 서구지역 환자 39명 중 이들 지역이 61.5%(24명)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수도권매립지와 바교적 멀리 떨어진 가정·가좌·석남·신현동 등의 환자 발생은 38.5%(15명)에 그쳤다.

주로 여름철인 6∼8월 발병률이 높은데다 모기를 매개로 한 질병이어서 수도권매립지와 연관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수도권매립지 인근 지역 주민들은 지난해 헌혈 지역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적십자혈액원이 인구 1만명 당 1명 이상의 말라리아 환자가 발생할 경우, 헌혈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 서구의 한 관계자는 "말라리아 환자는 서구에서도 수도권매립지 주변지역의 발병률이 높다"며 "매립지 주변에 살고 있는 주민들에 대한 보건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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