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융화 주일본 중국대사는 "일본이 전후 70년을 계기로 역사를 진지하게 돌아보고 무라야마 담화 등 역사를 반성한다는 약속을 지키고 미래를 함께 열어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사히 신문과 TBS 계열의 매체인 JNN에 따르면 청 대사는 신년회에서 "작년에 중국과 일본의 관계는 지금까지 없던 어려운 상황에 빠져 있다가 개선을 향해 중요한 한 걸음을 내디뎠다"면서도 "중일 관계 개선의 기운이 아직 약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날 행사는 중국대사관과 중국·일본 우호단체가 함께 주최한 것이며 일·중 우호의원연맹 부회장인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 등 양국 관계자 약 600명이 참석했습니다.
야마구치 대표는 "정치하는 자는 과거의 역사를 잊으면 안 된다"고 언급하고서 중국 공산당과 일본 여당의 교류 재개에 힘쓰겠다는 뜻을 표명했습니다.
청 대사의 발언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올해 발표할 전후 70년 담화에서 사죄의 뜻을 표명한 무라야마 담화를 무력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에 관한 우려와 경고의 뜻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