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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으로 학생 수 급감'…강원, 학급 정원 축소

저출산 현상으로 해마다 학생 수가 감소하자 강원도교육청이 학급당 학생 수를 축소하는 등 대책 마련에 애쓰고 있다.

학급 정원을 현행 수준으로 유지하다 보면 학급 수가 감소하고, 이는 교원 수급과 학교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기 때문이다.

10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도내 초등학생 수는 7만8천868명으로 지난해보다 1천590명이 감소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도교육청은 강릉 등 16개 시·군에서 초등학생 수가 감소하자 올해 학급당 정원을 시의 동(洞) 지역은 지난해 30명에서 29명으로 1명씩 줄여 편성하기로 했다.

학생 수 감소로 양양 남애초등학교 등 19개교는 올해 신입생이 없고, 춘천 당림초교 등 28개교는 입학생이 1명에 불과하다.

중학생도 지난해보다 3천775명이 감소하면서 춘천·원주·강릉 시내의 학급 편성 기준은 32명에서 30명으로 줄었고, 나머지 시·군은 30명에서 28명으로 축소됐다.

올해 도내 중학생은 원주에서 905명이 감소하는 등 17개 시·군에서 모두 감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삼척 가곡중학교는 신입생이 1명이며, 전 학년이 15명 이하인 중학교는 7개교에 이른다.

고등학생도 지난해보다 985명이 줄어 인문계 고교는 학급 정원을 홍천군 5명, 속초시 3명, 강릉시 2명씩 줄이기로 했다.

특성화 계열 고교는 대부분 신입생 정원을 채우지 못해 학급을 줄이는 경우까지 속출했다.

횡성 둔내고, 영월 주천고, 영월 석정여고 정보처리과, 평창 진부고는 1학년이 정원을 채우지 못해 1학급씩 줄이기로 했다.

또 홍천 서석고는 2학년이 학급 정원을 채우지 못해 1학급씩 줄일 예정이다.

올해 삼척 하장고는 신입생이 1명이고, 영월 상동고는 2학년이 1명에 불과하다.

이밖에 학급당 학생 수가 10명 이하인 학과가 18개 고교에 44학급이나 된다.

김경애 행정과장은 "저출산 현상으로 학생 수가 줄어드는데도 학급 정원을 그대로 유지하면 학급 수가 감소, 교원 수급과 학교 운영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출산율 감소로 초등학교는 2019년 학급당 학생 수가 25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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