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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집권당 시리자 '노타이' 등 파격도 화제

바루파키스 재무장관, 홀로 배낭 메고 도심 활보

그리스 집권당 시리자 '노타이' 등 파격도 화제
그리스가 지난달 치른 총선에서 승리한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이 구제금융 재협상 문제 외에도 '노타이' 등 파격으로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40) 총리는 시리자 대표 시절 넥타이를 매지 않는 것으로 유명했으며, 총리가 되고서도 이를 지키고 있다.

그리스의 실질적 역대 최연소 총리인 그는 지난달 26일 올해 85세인 카롤로스 파풀리아스 대통령 앞에서 취임 선서를 할 때도 노타이 차림이었다.

그는 종전 총리들과 달리 그리스 정교회식 선서가 아닌 세속주의 방식을 택했다.

치프라스 총리가 유럽연합(EU) 지도부나 외국 정상들과 만날 때도 역시 넥타이를 매지 않았다.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지난 3일 동갑인 치프라스 총리가 로마를 방문했을 때 넥타이를 선물했지만 여전히 노타이 차림이다.

'노타이 정부'의 파격을 대표하는 인사로 야니스 바루파키스(53) 재무장관을 꼽을 수 있다.

호주 시민권도 가진 바루파키스 장관 역시 넥타이를 매지 않지만 치프라스 총리와 다른 측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치프라스 총리는 짙은 색 정장에 밝은 색 셔츠를 입어 넥타이는 없지만 비교적 점잖고 수수한 차림이다.

반면 바루파키스 장관은 공식석상에서 짙은 색 셔츠를 바지 밖으로 꺼내 입고 부츠를 신기도 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난 4일 그가 영국을 방문해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과 회동했을 때 쓴 기사에서 바루파키스 장관의 자유로운 옷차림도 주목했다.

한 손을 바지 주머니에 찔러 넣은 채 악수를 하는 등 격식이 없는 태도 역시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그리스 일간 카티메리니는 언론들이 그리스 남성 정치인이 입은 셔츠의 색을 분석하는 기사를 쓴 것은 바루파키스가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바루파키스 장관이 배낭을 메고 아테네 도심을 혼자 걸어가는 장면을 촬영한 영상도 지난 7일 유튜브에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영상에는 그가 신타그마 광장에서 국회의사당 쪽으로 걸어가면서 광장에서 청년이 나눠준 전단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재무장관을 알아보는 행인들은 거의 없었고 무심히 그의 곁을 지나간다.

그리스 사상 최연소이자 역대 두 번째 여성 국회의장이 된 조이 콘스탄토풀루(38) 시리자 의원도 최근 총리 관저 행사에 원색의 옷차림으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보그 등 미국 패션 잡지들은 그리스의 새 퍼스트레이디인 베티 바지아나의 수수한 옷차림을 지적하고 유명 브랜드의 의상을 골라서 추천했지만 거절당했다고 현지 일간 프로토테마가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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