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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은 뽀뽀…" 서울대 교수 성희롱 의혹

<앵커>

현직 서울대 교수가 상습적으로 학생들을 성희롱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교수 직무에서 배제됐습니다. 서울대 대학원생들은 끊이지 않는 교수들의 성 추문과 성범죄에 대응해서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나섰습니다.

화강윤 긱자입니다.

<기자>

최근 서울대 인권센터에 경영대 A 교수가 성희롱을 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수업 뒤풀이에서 여학생들에게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말을 하는 등 수년간 상습적으로 여러 학생들에게 성희롱을 했다는 겁니다.

[목격자 : 너 뭐 남자친구랑 갈 데까지 다 갔다며? 남자친구랑 거기까지 갔으면 나랑은 뽀뽀까지 하면 되겠네. 그 언니 허리에 팔을 두르고 반대편 옆에 있는 언니 뺨에 입을 맞췄어요. (또 다른 사람에겐) 손등에 뽀뽀도 했어요.]

일부 여학생들에겐 개인적인 만남을 요구했고, 그런 자리에선 더 심한 성희롱이 있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피해자 : 너는 속옷 사이즈가 어떻게 되니? (가슴) 사이즈를 물어보고. 섹시하게 사진을 찍어 봐라. 남자가 여자를 꼬시면 성희롱이라고 하는데 여자가 꼬시면 그렇지 않다. 네가 나를 꼬셔야 한다. 할 수 있겠니.]

A 교수는 부적절한 언행을 한 사실이 없다고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서울대는 신고 내용이 구체적이며 신빙성이 높다고 보고 진상조사를 벌이는 한편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A 교수를 직무에서 배제하기로 했습니다.

서울대 대학원생 총협의회는 인권센터의 대응이 미진해 비슷한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며, 학부 총학생회 등과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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