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부친 국가유공자 탈락에 불만…청와대 폭파 협박 전화

부친 국가유공자 탈락에 불만…청와대 폭파 협박 전화
한국전쟁에 참전한 아버지의 국가유공자 신청이 기각되자 홧김에 청와대를 폭파시키겠다는 협박전화를 건 7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어제(4일) 오후 11시 12분 서울 청와대 경호상황센터 ARS 전화로 "청와대를 폭파시키겠다"는 메시지가 남겨져 있는 것을 당직자가 발견했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전화 발신지를 추적한 결과 부산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에서 전화를 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지구대 경찰이 이 아파트에 출동해 술김에 청와대에 협박전화를 한 도 모(72)씨를 현장에서 긴급 체포했습니다.

도 씨는 경찰 조사에서 "6·25 전쟁에 참전한 아버지의 국가유공자 신청이 4일 진행된 심사에서 기각되자 너무 화가 나서 술을 마시고 전화를 걸었다"고 말했습니다.

도 씨는 1979년 사망한 아버지에 대한 국가유공자 신청 소송을 10년 동안 진행해왔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도 씨의 협박전화로 경찰 3개 중대가 청와대 주변을 수색하고 담당 경비대와 관할 종로경찰서의 모든 순찰차가 긴급배치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도 씨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벌여 신병 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SBS 뉴미디어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