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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사위 설립 헤지펀드, 성적은 '마이너스'

미국의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사위가 설립한 헤지펀드가 그리스에 무리한 투자를 했다가 손실을 봤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글베일 파트너스는 '그리스의 경기에 대한 판단을 잘못했다. 이 때문에 핵심 펀드가 최근 3년 중 2년은 손실을 봤다'는 내용의 편지를 지난주 투자자들에게 배포했다.

이글베일 파트너스는 클린턴 전 대통령의 사위인 마크 메즈빈스키가 골드만삭스 그룹에서 같이 일했던 2명과 함께 설립한 헤지펀드이다. 메즈빈스키는 2010년 첼시 클린턴과 결혼했다. 

이글베일 파트너스의 핵심 펀드는 지난해에 3.6% 손실을 봤다. 다른 유사한 헤지펀드가 5.7%의 이익을 올린 것과 대조된다.

이 펀드는 2013년에는 2.06%의 이익을 냈지만, 설립 첫해인 2012년에도 1.96%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글베일 파트너스의 펀드 중 그리스에만 투자하는 소규모 펀드는 작년에 48%의 손실을 보였다.

이글베일 파트너스는 작년 중반부터 그리스에 대한 투자 비중을 줄이고 미국 달러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전략으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지난달만 놓고 보면 6.24%의 수익률을 냈다.

이글베일 파트너스의 성적표가 좋지 않은 것은 그리스 경기 회복을 낙관한 데서 기인한다. 메즈빈스키도 투자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그리스 정치상황과 관련한 최근의 우리 예상이 틀렸다"고 인정했다.

그리스가 정치적 혼란에서 빨리 벗어나 경기 회복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해 과감한 투자를 했으나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글베일 파트너스는 4억 달러가량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어 헤지펀드 세계에서는 비교적 소규모다. 

하지만, 클린턴의 사위가 설립자라는 이유로 미국 프로농구단 밀워키 벅스의 공동 소유자인 마크 라스리도 자금을 맡기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덧붙였다. 

클린턴의 오랜 후원자인 라스리는 자신이 만든 헤지펀드 회사에 첼시 클린턴을 채용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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