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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전탑 반대주민에 '돈봉투' 전 청도경찰서장 등 기소

송전탑 반대주민에 '돈봉투' 전 청도경찰서장 등 기소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는 경북 청도 주민들에게 돈 봉투를 돌린 전 경찰서장 등 4명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대구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이기옥)는 직권남용과 뇌물수수 등 혐의로 이현희 전 청도경찰서장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또 이 전 서장에게 뇌물을 준 혐의(뇌물공여)로 한전 대구경북지사 차장급 직원 한 명과 시공사 직원 2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서장은 추석 전인 지난해 9월 2일과 추석 연휴기간인 같은 달 9일 송전탑 건설에 반대해 온 청도군 각북면 삼평1리 주민 7명에게 100만∼500만 원씩 총 1천700만 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돈은 한전 측이 마련해 이 전 서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전 서장은 한전 등으로부터 100만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달 중순 이 전 서장을 한차례 소환, 주민들에게 돈을 전달한 경위 등을 추궁했습니다.

한전 측은 당초 주민들에게 돌린 돈이 개인 돈이라고 해명했으나 조사결과, 시공사 등으로부터 명절 인사비와 휴가비 등의 명목으로 정기적으로 뇌물을 받은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시공사의 비자금 조성 혐의와 한전 직원들의 뇌물수수 혐의 등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한전은 청도군 각북면 삼평1리 일대에서 송전탑 건설을 추진하다 주민들의 반대로 2년간 공사를 중단했다가 지난해 7월 공사를 재개해 주민들과 극심한 마찰을 빚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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