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전투기 개발시한·비용 맞출 수 있어"

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은 "2025년부터 전력화가 예정된 한국형 전투기 KF-X 사업의 개발 시한과 비용을 맞출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 사장은 지난달 28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 본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KF-X가 투입되는 시점이 2025년인데 대해 여러 가지 우려가 있지만 일정에 맞춰 개발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총사업비 8조6천여억원이 투입되는 KF-X 사업은 공군의 노후전투기인 F-4, F-5의 도태에 따른 전력 보충과 미래 전장운영 개념에 맞는 성능을 갖춘 전투기를 연구개발하는 사업입니다.

하 사장은 "고등훈련기 T-50도 전력화 시기를 맞췄고, 기동헬기 수리온 개발 착수 6년 만인 2012년 전력화에 성공했다"며 "한국항공우주산업의 1천400명에 달하는 엔지니어들이 20개에 가까운 모델을 개발했기 때문에 T-50을 개발할 때보다 인프라가 좋다"고 설명했습니다.

하 사장은 차기전투기 F-X 사업자인 미국 록히드마틴의 KF-X 사업 투자 여부에 대해서는 "최근 회의 과정에서 투자하겠다는 확답을 받았다"며 "2월 9일까지 방위사업청에 제안서를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그때까지 구체적인 답을 받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방사청은 지난달 19일 KF-X 체계개발 사업에 대한 입찰공고를 했고 다음 달 9일까지 참여 희망업체로부터 제안서를 받습니다.

하 사장은 "미국의 고등훈련기 T-X 도입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록히드마틴과 전략적 동반관계에 관한 양해각서를 맺었다"며 "T-50이 5개 경쟁기종 중에 가장 앞서 있다"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