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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멍 자국' 시설 거주 장애인 숨져…경찰 수사

인천의 한 장애인시설에서 거주하던 20대 지적장애인이 온몸에 멍이 든 채 병원에 입원했다가 한 달여 만에 숨졌습니다.

경찰은 유가족 측이 폭행 의혹을 제기함에 따라 해당 시설을 수사 중이지만 현재까지 뚜렷한 학대 정황은 찾지 못했습니다.

인천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전 11시 55분 경기도 시흥시의 한 병원에서 지적장애 1급 A(28)씨가 숨졌습니다.

부검 결과 A씨의 사인은 경막하출혈로 확인됐습니다.

인천시 옹진군의 한 장애인시설에 거주하던 A씨는 지난해 12월 25일 휴게실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져 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당시 A씨는 머리 부위에 출혈이 있었으며 눈, 허벅지, 발목 등에 멍이 든 상태였습니다.

A씨 부모는 멍 자국을 보고 학대 의혹을 제기하며 112에 신고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해당 장애인 시설 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고 A씨와 함께 생활한 40여 명의 장애인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지만, 학대 정황은 찾지 못했습니다.

시설 관계자는 경찰에서 "A씨는 멍이 잘 드는 특이체질인데 혼자 자해를 자주했다"며 "목욕을 하는데 안 하려고 버티다가 부딪히곤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A씨의 헤모글로빈 수치가 낮아 약한 충격에도 멍이 들 수 있다는 의사 소견이 있었다"며 "A씨가 사망했지만, 학대 여부는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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