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값 30주 연속 하락…세금 비중 60% 넘어

주간 단위 전국 휘발유 평균값이 30주 연속 하락했급니다.

1997년 유가 자율화 이후 역대 최장기간 하락 기록을 경신한 것입니다.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의 이번 주(1월25∼30일) 석유제품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값은 지난주보다 42.4원 내려 리터당 1천435.1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역별로는 대구의 휘발유 값이 리터당 평균 1천395.7원으로 최저가, 서울이 1천511.3원으로 최고가입니다.

대구의 휘발유 값이 서울보다 리터당 115.6원 쌉니다.

특히 휘발유 가격 중 세금 비중은 60%를 넘어섰습니다.

이번주 휘발유 판매가 1천435.1원 가운데 세금이 876.4원으로 61.1%를 차지했습니다.

원유가격·관세·정제비용·이윤 등을 더한 정유사의 세전 가격은 437.6원(30.5%), 유통비용과 주유소 이윤이 121.2원(8.4%)으로 분석됐습니다.

휘발유에는 교통세·교육세·주행세로 745.89원의 세금이 고정으로 붙고, 세후 가격의 10%가 부가세로 더해지기 때문에 유가가 내릴수록 세금 비중은 올라가고 있습니다.

작년 1월 휘발유 판매가 중 세금 비중은 49%(917.6원)였고, 주간 휘발유 값이 리터당 2천62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2012년 4월 셋째주에는 45%(933.4원)였습니다.

한편 셀프주유소가 일반 주유소보다 휘발유는 리터당 평균 57.8원, 경유는 46.6원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30일) 오후 5시 기준 전국적으로 휘발유를 리터당 1천200원대에 판매하는 주유소는 101곳까지 늘었습니다.

대구 서구 달서주유소(에쓰오일)의 휘발유값이 리터당 1천249원으로 전국 최저가이며 서울에서는 강서구 개화동주유소(현대오일뱅크)의 리터당 1천317원이 가장 저렴한 가격입니다.

석유공사는 "이번주 국제 유가는 미국 달러화 강세, 세계 석유공급 과잉 우려 등으로 하락함에 따라 국내 석유제품 가격도 추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