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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크렘린궁, 북한 김정은 승전기념행사 참석 거듭 확인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오는 5월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확인했다고 크렘린궁이 거듭 밝혔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 공보비서(공보수석)는 28일(현지시간) 김정은 제1위원장의 방러 계획 확인과 관련한 보도가 나간 뒤 자국 인테르팍스 통신에 "북한이 김 제1위원장의 승전 기념행사 참석을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페스코프 비서는 "지금까지 여러 외국 정상들이 참석을 확인했다"면서 "기념일에 가까워지면 이에 대해(최종 참석자들에 대해) 발표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세르게이 이바노프 대통령 행정실(비서실) 실장은 "현재까지 22개 나라 정상이 기념행사 참석을 확인했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는 "주로 독립국가연합(CIS. 옛 소련 국가 모임)과 아시아 국가 정상들, 이스라엘 등이며 유럽국가 정상은 없다"면서 그러나 5월 9일까지는 시간이 적지 않게 남아있어 러시아 방문 정상들이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바노프는 "어떤 경우든 승전 기념행사는 최고 수준에서 열릴 것"이라며 "누군가가 오지 않는다고 해도 별로 문제될 건 없고 그런 일이 처음 있는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 이고리 모르굴로프 차관은 김정은의 방러가 러-북 양국의 경제협력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를 밝혔습니다.

북핵 6자회담 러시아 측 수석대표를 맡고 있는 모르굴로프는 "북한 지도자의 러시아 방문이 이뤄지면 이는 최근 들어 현저히 활성화한 러-북 정치 대화의 논리적 지속이 될 것이며 경제 분야에서 기존에 양측 간에 이루어진 합의 이행을 촉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또 러시아는 북한과의 다양한 수준에서의 접촉이 양국 이해에 부합하며 한반도 및 동북아의 평화 정착에도 기여한다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러시아는 매년 5월 9일 나치 독일을 무찌르고 제2차 세계대전에서 승리한 날을 기념하고 있습니다.

10년 단위의 '꺾어지는 해'처럼 주요 연도 기념식에는 여러 외국 정상들이 초청됩니다.

한편 모르굴로프 차관은 올해는 북한이 러시아에 인도주의 지원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북한의 경제가 어렵다는 것은 비밀이 아니며 러시아는 북한의 가까운 이웃이자 오랜 파트너로서 이 나라에 인도주의 지원을 계속해오고 있다"면서 "지난해에도 무보상의 원칙에 기초해 5만 톤의 밀을 지원했으며, 지난해 4월에는 국제민방위기구를 통해 50대의 소방차도 제공했다"고 설명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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