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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방문 어린이집 "CCTV 없어도 믿고 맡기는 시설"

대통령 방문 어린이집 "CCTV 없어도 믿고 맡기는 시설"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방문한 인천 남동구 '푸른숲 어린이집'은 부모와 교사가 소통과 신뢰로 아이를 함께 키우는 '공동육아'의 장이다.

푸른숲 어린이집은 부모, 보육교사, 예비부모 등으로 구성된 '좋은 어린이집을 만들기 위한 인천시민협동조합'에서 위탁 운영하는 국공립 어린이집이다.

조합은 수익을 떠나 영유아 발달에 맞게 아이를 키울 수 있는 부모 참여형 어린이집을 만들자는 취지로 2000년 출범했다.

인천시내에서 푸른숲 어린이집을 포함한 어린이집 3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원장은 조합에서 직접 임명한다.

대부분의 어린이집이 출입문 앞에서 아이를 받고 보내는 것과 달리 푸른숲 어린이집은 부모가 직접 보육실 안까지 들어와 아이를 인수인계하도록 하고 있다.

부모는 교사의 보육에 방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언제든지 어린이집에 드나들고 교사와 상담할 수 있다.

조합 류부영 상임이사는 "부모가 자녀가 생활하는 공간을 직접 보고 공기를 느끼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개방형 운영 체계를 통해 폐쇄회로(CC)TV의 감시 없이도 부모와 교사가 소통과 신뢰 관계를 형성할 수 있고, 부모의 만족도도 굉장히 높다"고 설명했다.

부모가 참여하는 운영위원회도 대부분의 어린이집에서는 유명무실하기 일쑤지만, 푸른숲 어린이집에서는 2개월에 1차례 운영위원회가 꾸준히 열리고 있다.

운영위원회는 어린이집 재정과 운영 내역이 부모에게 투명하게 공개되고 부모와 교사가 어린이집 운영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 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푸른숲 어린이집에서 어린이집 아동학대 문제와 향후 예방대책 등을 주제로 부모, 원장, 보육교사와 간담회를 했다.

이 어린이집 김혜은 원장은 "푸른숲 어린이집은 CCTV가 없어도 부모들이 믿고 맡길 수 있는 개방형 어린이집"이라며 "운영 체계 특성 때문에 우리 어린이집이 대통령 방문 장소로 결정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간담회에서는 보육교사 근무 여건과 처우 개선, 부모 참여형 어린이집 확산 등에 관한 요구사항이 나왔고 대통령께서도 공감하셨다"고 전했다.

2011년 개관한 푸른숲 어린이집은 정원 49명에 현원 46명, 보육교사는 12명이다.

24시간 운영되는 특수형태 보육시설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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