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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협박범 영장…"정신 이상 면책 수준 아니야"

청와대 폭파 협박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피의자 강 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어제(27일) 강 씨를 체포해 이틀째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강 씨가 범행 동기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 등 책임있는 사람과 접촉하고 싶어서 범행했다"는 등 비정상적인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 관계자와의 접촉을 원하는 이유나, 하고 싶은 말에 대해선 "대답하지 않겠다"면서 구체적인 진술을 피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국회의장 전 보좌관 아들인 강 씨가 정신건강이 온전치 못한 상태에서 벌인 일로, 공범이나 테러 실행 의지 등은 없었던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강 씨는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정신질환으로 병원치료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 씨는 프랑스에서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6차례에 걸쳐 SNS에 박근혜 대통령 사저를 폭파하겠다는 등의 협박 글을 올린 데 이어 지난 25일 청와대로 5차례 폭파 협박 전화를 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강 씨는 제2금융권에서 500만 원을 대출받은 뒤 지난달 13일 휴대전화와 지갑만 들고 출국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강 씨의 정신 상태가 온전치 않지만, 혼자 대출을 받아 해외여행을 하는 등 형사 책임을 피할 정도로 정신 이상이 심각하지는 않다고 판단해 구속 수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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