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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공급가 리터당 11원 인상…하락세 '멈칫'

정유사들이 새해 들어 3주 연속 내린 휘발유 공급기준가격을 이번주에는 리터당 11원씩 올렸습니다.

지난주 두바이유와 싱가포르 현물시장의 휘발유 제품 평균가격이 전주 대비 올랐기 때문입니다.

두 달 동안 국제 유가 폭락과 함께 따라 내려온 국내 휘발유 값도 하락세가 한풀 꺾일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정유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는 이번 주 휘발유 공급가를 리터당 1천433원으로 11원 올렸고, 경유도 1천277원으로 2원, 등유는 758원으로 8원 인상했습니다.

GS칼텍스 역시 휘발유 공급가를 1천418원에서 1천429원으로 11원 올렸고, 경유는 1천265원으로 지난주 가격 동결, 등유는 761원으로 5원 인상했습니다.

이는 지난주(19∼23일) 두바이유 평균 가격이 배럴당 44.94달러로, 전주(12∼16일)가격 43.98달러보다 1달러 가까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싱가포르 현물시장의 휘발유 제품가격도 지난주 평균 53.77달러로, 전주 가격 52.14달러 대비 1.63달러 올랐습니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배럴당 42.55달러, 휘발유 제품값은 13일 50.66달러로 최저점을 찍고 나서 올라 일주일째 보합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제 유가 하락세가 멈칫하면서 곧 본격적인 반등이 시작될지, 아니면 좀 더 내려갈지를 두고 다양한 관측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새 국왕은 알리 알 나이미 석유장관을 유임시켜 '감산불가'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고,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총장은 "세계 석유공급 과잉이 하루 150만 배럴에 이른다"면서도 "유가가 바닥을 쳤을 수도 있다"고 말해 투자자들을 고민에 빠뜨렸습니다.

한국석유공사는 "기존 국제 유가 하락분이 국내에는 시차를 두고 반영되기 때문에 국내 석유제품 가격은 추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일선 주유소 사장들은 하락세가 이어지긴 하지만, 인하폭이 줄면서 전처럼 자고 나면 최저가가 경신되던 수준은 아닐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주유소 사장들은 정유사가 휘발유 공급 기준가를 리터당 11원 올렸지만, 이번주에 휘발유를 사면 '월말 밀어내기 가격'이라고 해서 기준가보다 리터당 최대 10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기에 기름탱크를 가득 채울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만약 2월에 기름 값이 오른다면 지금 탱크를 채워두는 게 이득이기 때문입니다.

작년 11월27일 OPEC 회원국이 감산불가 방침을 발표하고나서 국내 정유사들은 12월 마지막주를 제외하고는 매주 30∼50원씩 공급 기준가를 인하해왔습니다.

국내 1만2천여 개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값은 11월28일 리터당 1천711원에서 1천436원으로 두 달 만에 274원 내렸습니다.

현재 대구 서구 달서주유소가 휘발유를 리터당 1천249원 최저가에 판매하는 등 1천200원대 주유소는 전국 57곳입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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