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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제작 카메라 이용' 아파트 빈집털이 2명 구속

'특수제작 카메라 이용' 아파트 빈집털이 2명 구속
특수 제작된 초소형 카메라까지 동원해 빈 아파트를 털어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대전 둔산경찰서는 특수장비를 이용해 빈 아파트에 들어가 금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특수절도)로 A(46)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 등은 지난 16일 오후 3시 대전 서구 둔산동 한 아파트에 침입해 1억3천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치는 등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대전, 순천, 청주 등의 고급 아파트를 돌며 23회에 걸쳐 2억5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고향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지역 40평형 이상의 고급 아파트 현관문 외시경(안에서 밖을 볼 수 있는 렌즈)을 떼어 내고, 그 구멍에 초소형 카메라를 넣어 문을 열었습니다.

쇠막대기에 초소형 카메라를 연결하고, 밖에서 내부를 볼 수 있도록 작은 모니터까지 단 특수 제작 장비였습니다.

디지털 잠금장치의 안쪽 버튼 하나만 누르면 문이 열린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현관문 외시경이 없으면 우유투입구에 카메라를 넣어 잠금장치를 열기도 했습니다.

A씨는 섀시 가게를 운영해 평소 디지털 잠금장치의 원리를 잘 알고 있었고, 이를 범행에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범행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보하고 추적 끝에, 지난 19일 대전 유성구 구암동 일대에서 이들을 붙잡았습니다.

A씨 등은 경찰 조사에서 "생활비를 벌기 위해서 그랬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성선 형사과장은 "우유 투입구를 막거나 디지털 잠금장치를 설치하는 것만으로는 범죄 예방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보조 잠금장치를 설치하는 등 빈집털이를 막기 위한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습니다.

경찰은 같은 수법으로 털린 아파트가 전국적으로 더 있는 점을 토대로 이들의 여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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