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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혁·민병연, 실내양궁월드컵 결승 격돌

한국 양궁의 간판 오진혁과 샛별 민병연이 프랑스 실내 양궁월드컵에서 정상을 놓고 맞붙습니다.

오진혁은 프랑스 님에서 열린 세계양궁연맹 3차 실내 월드컵 4강전에서 미국의 브래디 엘리슨을 세트점수 6대 5로 꺾고 결승에 올랐습니다.

오진혁과 엘리슨은 5세트까지 풀세트를 5 대 5로 비겨 화살 한 발로 승부를 결정하는 슛오프에 돌입했습니다.

엘리슨이 10점을 기록했지만 오진혁은 10점 구역의 정중앙에 화살을 꽂아 승리를 따냈습니다.

슛오프에서 동점일 때는 과녁 중심에서 더 가까운 곳에 화살이 들어간 쪽이 우위를 차지합니다.

민병연도 준결승전에서 김재영과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세트점수 6대 5로 이겨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민병연은 8강전에서 15발은 모두 10점 만점에 꽂아 세계 정상급 선수인 네덜란드의 판 데르 판 닉을 제압했습니다.

고등학생인 민병연은 지난해 9월 예천 진호국제양궁장에서 열린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일반부 선수들을 따돌리고 우승한 신예 선수입니다.

실내 양궁 2차 월드컵에서는 세계 타이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 선수들은 그동안 실외 대회에 주로 나섰지만 최근 겨울철 비시즌에 실전 감각을 키우기 위해 실내 대회에 종종 출전하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 각지의 궁사 천 104명이 참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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