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과격 무장단체 IS에 억류된 것으로 보이는 일본인 인질 가운데 1명이 살해됐다는 내용의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어젯밤 늦게 공개된 영상은, 인질 중의 한 명인 고토 겐지씨로 보이는 사람이 또 다른 인질 유카와 하루나 씨가 살해됐음을 보여주는 사진을 들고 서 있는 내용입니다. 영상에는 영어로 녹음된 메시지도 들어있었는데 말하는 사람은 자신을 고토 겐지라고 밝혔습니다.
이 메시지엔 일본정부가 납치세력의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고 72시간 시간 안에 몸값을 내지 않아 인질이 살해됐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또 요르단 정부에 구속된 사지라 알 리샤위를 석방하면 나머지 인질을 풀어준다는 새로운 요구조건도 들어있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번 테러는 언어도단이며 용납하기 어려운 폭거라고 즉시 비판했습니다. 동시에 메시지를 고토씨가 녹음한 게 맞는지, 또 하루나 씨가 살해된 것이 확실한 것인지 영상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