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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새 국왕 즉위하자마자…건강 이상설 '솔솔'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80)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이 23일(현지시간) 즉위하자마자 그의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관측이 잇달아 제기되고 있다.

AP통신은 23일 살만 국왕이 1935년생으로 고령인인데다 그가 뇌졸중으로 수술을 받았고 이후 왼팔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도 "그가 왕세제 시절부터 건강이 쇠약해진 압둘라 국왕을 대신해 여러 국왕의 임무를 수행했다"면서도 "건강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신문은 "살만 국왕이 뇌졸중을 최소 한 번 앓았고 이 때문에 한쪽 팔을 온전하게 움직이지 못한다"고 전했다.

살만 국왕의 건강 상태가 알려진 것보다 더 심각하다는 보도도 나왔다.

중동 전문매체 미들이스트아이의 데이비드 허스트 편집국장은 23일 칼럼에서 "살만 국왕이 다른 직책을 임명하는 것보다 아들에게 권력을 부여하는 게 더 중요했던 건 그의 건강상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살만 국왕은 왕위에 즉위한 직후 자신이 겸직했던 국방장관 직을 아들 무함마드 빈살만 알사우드에게 넘겼다.

군을 통제하는 국방장관은 사우디 권력 지형에서 경찰력을 담당하는 내무장관과 함께 '요직 중 요직'이다.

허스트 국장은 "치매인지까지는 의심스럽지만 그는 알츠하이머를 앓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목격자들 말로는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정상적으로 얘기하다가도 몇 분전 한 말이나 오랜 지인의 얼굴을 잊어버렸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는 알츠하이머의 전형적인 증세"라며 "최근 수개월간 살만 국왕이 병원을 들르는 횟수가 늘어났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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