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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 '한국의 밤' 북적…"통일되면 전 재산 투자"

22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열린 '2015 한국의 밤' 행사는 북한 음식부터 셀카봉 체험코너까지 독특한 아이템으로 많은 외국인의 발길을 끌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통일한국, 무한한 가능성'을 주제로 다보스시의 모로사니 슈바이처호프 호텔에서 개최한 이날 행사에서 단연 인기를 끈 것은 북한 음식과 술이었다.

그동안 외국 사람들의 북한에 대한 이미지는 핵·미사일 등 부정적 인식 위주였는데, 불고기 등 남한 음식과 함께 북한의 옥수수타락죽·두부밥·녹두전 등이 제공되자 글로벌 리더들이 줄을 서 맛보며 신기하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북한산 인풍술과 백로술은 알코올 도수가 40도인 독주임에도 시음하는 사람이 많았다.

박근혜 대통령이 영상을 통해 "통일된 한반도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얻게 될 것"이라 말하고,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통일이 다가오고 있다"고 연설하는 등 '통일 대박 메시지'를 전달하자 참석자들은 지지의견을 메모지에 남겼다.

특히 자스팔 빈드라 스탠다드차타드 아시아지역 사장은 건배사에서 "통일이 된다면 나도 짐 로저스처럼 전 자산을 통일한국에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투자자 짐 로저스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전 재산을 북한에 투자하고 싶다"고 말했고, 이전에도 인터뷰와 저서를 통해 "남북통일이 수년 안에 가능하며 통일 이후 한국 경제가 급성장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 회장 또한 한반도 통일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표명하고, 평소 한국 음식을 좋아한다며 녹두전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였다.

전경련이 선물로 준비한 개성공단 손수건과 한글 머플러는 "하나 더 달라"는 요청이 쇄도했고, 한복을 입은 행사요원과 셀카봉으로 함께 사진을 찍는 코너 역시 인기를 끌었다.

이날 한국의 밤 행사장에는 500명이 넘게 찾아와 예정했던 시간보다 한 시간 늦은 오후 10시 30분에서야 종료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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