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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총리, 라디오 생방송서 청취자에게 '봉변' 당해

호주 총리, 라디오 생방송서 청취자에게 '봉변' 당해
최근 지지율 하락으로 고전 중인 토니 애벗 호주 총리가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했다가 전화로 연결된 여당 성향의 유권자로부터 원색적 비난을 받았다.

애벗 총리는 22일(현지시간) 페어팩스미디어 계열인 3AW 라디오에 출연, 전화로 연결된 청취자들과 대화를 나누던 중 한 청취자로부터 "당신은 세계 최악의 세일즈맨"이란 비난을 들어야했다고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가 23일 보도했다.

자신을 '철두철미한 자유당 지지자'라고 소개한 앤드루란 이름의 청취자는 전화로 연결된 애벗 총리에게 "나는 당신이 총리 관저의 열쇠를 (야당 대표인) 빌 쇼튼에게 넘겨주는 걸 보고 싶지 않다"며 "당신은 세계 최악의 세일즈맨"이라고 비난했다.

애벗 총리는 자유당 대표를 겸하고 있다.

애벗 총리가 "정확히 뭐가 문제냐. 당신이 동의하지 않는 정책이 있다는 말이냐"고 묻자 앤드루는 "문제는 당신이 의료보험이나 교육정책 등을 다루는 방식이며 사람들은 당신이 어떤 방향으로 가려 하는지를 모른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산업계에서도 (정책에) 방향이 없고 지도력이 결여돼 사업을 하는 데 지장이 있다는 말을 한다"며 "자유당 지지자의 한 사람으로서 나는 당신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공격했다.

이에 대해 애벗 총리는 "지난해 빅토리아주에서는 일자리가 늘어났고, 경제성장률 역시 2013년에는 1.9%였으나 작년에는 2.7%로 상승했다"며 "정부는 올바른 정책을 펴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애벗 총리가 이끄는 자유·국민 연립여당은 만약 지금 총선을 실시할 경우 야당인 노동당에 패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여당 대표로서 애벗 총리의 지지율도 줄리 비숍 외무장관이나 말콤 턴불 통신장관에 비해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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