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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이드 포토] '허재호 컬렉션' 공매 앞서 사전 공개…관객 '썰렁'



'황제노역'의 주인공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으로부터 압류한 미술품이 오는 26~28일 인터넷 공매를 앞두고 광주에서 사전 전시됐다.

21일 이른바 '허재호 컬렉션'으로 불리는 압류미술품 100여점이 전시된 광주 동구 대동갤러리는 일부 취재진을 제외하고는 관람객을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썰렁한 모습을 보였다.

전시관에는 두 공간에 허 회장으로부터 압류한 서양화 작품 54개 작품과 한국화 작품 53개 작품 중 위작이 의심되는 두 작품을 제외한 모든 작품이 두 공간에 나눠 전시되고 있었다.

위작 의심 작품은 재감정 절차를 밟고 있어 공개에서 제외됐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오승윤 화백의 '하의도' 작품이었다.

강렬한 원색 계열의 오방색의 서양화 작품은 전시관에 발을 들인 관람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오 화백의 하의도는 허 회장의 소유 미술품 중 감정 추정가격 최고가(하한가 1천800만원, 상한가 2천만원)를 기록했다.

또 주목받는 작품은 천경자 화백의 '보리' 습작이다.

정식 작품이 아닌 스케치 형태의 습작이 600만원 감정가를 기록했다고 큐레이터는 설명했다.

일부 허 회장 작품 중에는 최저 5만원 감정가를 받은 작품도 있었다.

전시관 측은 공매 작품 전시가 처음이라 관람객 수를 예상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허 회장 압류 미술품 전시 소식을 뒤늦게 접한 한 시민은 "쉽게 볼 수 없는 유명 화가의 작품도 다수 있다니 꼭 시간을 내 관람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허 회장으로부터 압류한 미술품 중 서양화의 감정평가액은 1억5천820만원, 동양화의 감정평가액은 3천130만원이다.

이 미술품은 검찰이 허 전 회장의 가족 아파트에서 찾아내 체납한 국세를 받아내기 위해 압류한 것들이다.

'허재호 컬렉션'은 광주지방국세청의 의뢰로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오는 26~28일 인터넷 공매 사이트인 온비드(www.onbid.co.kr)를 통해 공매 절차를 밟는다.

최고가 입찰자를 낙찰자로 결정하고, 낙찰자가 없는 작품에 대해선 공매를 다시 진행될 예정이다.

허 전 회장은 벌금 249억원을 모두 냈지만 체납 국세 134억원은 아직 정리가 안 된 상태다.

압류한 허 전 회장 소유의 경기 오포 땅이 지난해 5월 경매에서 낙찰돼 체납 국세 징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낙찰자가 제 기간에 잔금을 내지 않아 허 전 회장의 체납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허 전 회장은 또 양도세 6억원을 고의로 포탈한 혐의가 새로 드러나 검찰에 고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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