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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反이슬람 지도자 과거 난민에 막말 비하 논란

페이스북에 '오물 덩어리'·'귀찮은 동물' 등으로 지칭

독일의 반이슬람 단체 '유럽의 이슬람화를 반대하는 애국적 유럽인들'(PEGIDA·페기다)을 이끄는 루츠 바흐만(41)이 난민을 '쓸모없는 인간', '오물 덩어리', '귀찮은 동물'로 지칭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독일 일간지 타게스슈피겔은 20일(현지시간) 바흐만이 지난 2014년 9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쓰면서 난민에 대해 이런 용어를 사용했다며 해당 내용을 캡처 화면으로 첨부해 보도했다.

신문은 바흐만이 페기다의 지도자로서 난민을 싫어하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며 이같이 전하고, 그러나 바흐만 측은 추후 페이스북에서 해당 용어를 삭제했다고 덧붙였다.

또 유력 일간지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은 이날 "페기다에서 단연 돋보이는 인물"이라고 그를 규정하고서 그러나 "그는 3월 중순에 다시 교도소에 갈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바흐만이 자신의 아들에게 부양 의무를 다하지 않아 작년 봄 관할 지방법원으로부터 벌금형을 선고받고 나서 항소했다며, 3월로 예상되는 주(州) 법원의 항소심에서 유죄를 판결받으면 다시 투옥될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AFP 통신은 그가 절도죄로 징역을 살고 마약사범으로 기소된 전력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바흐만은 페기다의 반이슬람 운동으로 주목받기 시작할 때 이런 전력이 드러나 스포트라이트 받는 것을 자제해 왔지만, 최근 들어서는 스스로 '거짓언론'이라고 일컫던 미디어들을 초청해 기자회견을 여는 등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페기다는 라이프치히에서 21일 6만 명 참여를 목표로 한 대규모 반이슬람 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혀 현지 경찰 당국이 대응 태세에 들어갔다.

이는 지난 19일 드레스덴의 월요집회가 테러 위협으로 취소된 데 대한 별도의 '벌충' 집회 성격으로서, 목표대로 6만 명이 참여한다면 작년 10월 페기다 운동이 시작된 이래 최대 규모가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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